3월 21일 애플페이 출시 임박 - 애플페이 관련주 4곳 정리
그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애플페이 출시가 드디어 임박했다. 애플과 현대카드는 이달 3월 21일부터 애플페이를 출시 예정이라고 한다.
22년 기준 한국의 오프라인 터치결제 시장은 삼성페이가 시장점유율 80%로 업계 1위다. 과연 애플페이 출시 후 삼성페이의 시장 독점 체제는 깨지게 될까?
현대카드는 기존에 애플과 1년 독점 계약을 했다고 하였으나, 애플페이 결제를 위한 NFC 단말기를 가맹점에 무상으로 보급하기로 하면서 그 대신 애플페이 독점제휴권을 잃어버렸다.
한마디로, 기존에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현대카드 이외의 신용카드 회사들도 애플페이와 계약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다른 회사들이 애플과 협상을 하여 서비스에 돌입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애플페이 출시 초반에는 현대카드가독점제휴와 비슷한 지위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으로 애플페이 수혜주 4곳(나이스정보통신, KG 이니시스, 코나아이, 한국정보통신)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애플페이와 결제 방식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1. NFC 단말기 보급이 애플페이 성공여부 결정
오프라인 터치결제는 MST 방식 또는 NFC 방식으로 가능하다.
- MST (마그네틱보안전송): 자기장을 이용한 결제방식. 스마트폰에서 자기를 전송해 결제를 가능케 한다. *삼성페이
- NFC (근거리무선통신): 근거리에서 주파수를 맞춰 정보를 전송하여 결제하는 방식. *애플페이 & 삼성페이
삼성페이는 MST 와 NFC 방식 모두를 지원하지만 애플페이는 NFC 방식만 지원한다.
국내에서는 MST 결제 방식이 가장 많이 쓰이며, NFC 단말기 보급률은 10% 미만 수준에 그친다고 한다 (22년 기준). NFC 는 보통 대형 가맹점에 설치되어 있다.
애플과 현대카드는 초기에는 대형가맹점(백화점, 마트, 커피점, 커피프랜차이즈 등) 위주로 애플페이를 출시하여 고객을 모은 후 점차 가맹점을 확장하여 시장점유율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현대카드는 현재 코스트코와 독점 제휴를 맺고 있어 코스트코 결제 등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NFC 단말기는 한 대당 비용이 10만원~15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애플페이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면 전국 280만개의 가맹점에 NFC 단말기를 도입하는 것이 성패를 가를 것이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보급을 위해 가맹점에 NFC 단말기를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리베이트로 간주되어 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는 논란이 있었으나 금융위원회가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독점제휴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대신에 현대카드의 NFG 단말기 무상 보급을 허용하기로 했다.
물론 애플페이 사용자가 늘어나면 가맹점들이 자발적으로 NFC 단말기를 구매할 가능성도 있다.
2. 애플의 결제수수료 조건
애플이 신용카드 업체에 요구하는 결제 수수료는 카드 사용 금액의 0.1%~0.15% 수준이며, 신용카드사는 이와 더불어 결제 건당 5~10원의 로열티를 애플에게 별도로 지급해야 한다.
현대카드는 이와 같이 다소 불리한 계약조건을 감수 하면서라도 애플페이와 손을 잡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는 22년 기준 1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여 신한카드 (19.6%), 삼성카드 (17.8%)에 이어 신용카드 업계 3위다.
3. 애플페이는 신규 현대카드 발급이 필요
애플페이로 현대카드를 사용하려면 애플페이 전용 현대카드를 신규로 발급받아야 한다.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의 애플 제품을 경품으로 내건 신용카드 프로모션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하니 관심이 있다면 놓치지 말자.
한편, 애플페이에는 아직 교통카드 기능이 없어 출시 초기에는 이에 따른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4. 애플페이 성공률?
해외에서는 애플페이가 오프라인 간편결제 1위다. 미국, 중국 등 전세계 5억명이 사용하고 있다.
대학생활 정보 공유 커뮤니티에서 진행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갤럭시 사용자 중 36%가 애플페이 출시 후 아이폰으로 갈아탈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앞서 애플페이가 출시되었던 일본과 중국의 경우, 애플페이는 기존 결제 시스템에 대한 선호도를 넘어서지 못했다. (일본 – 현금결제, 라인페이. 중국 – 알리페이, 위챗페이)
과연 애플페이가 한국에서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겠지만, 개인적으로는 NFC 단말기 보급률이 증가하고, 애플페이에서 쓸 수 있는 신용카드 종류가 늘어난다면 삼성페이의 점유율을 일부분이라도 유의미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 이유는, 이미 애플 생태계에 노출되어 애플에 충성도가 높은 고객이라면 애플페이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아이폰, 애플 워치,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에 대한 충성도는 꾸준하고 일부 증가세에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5. 애플페이 관련주
애플페이 관련 수혜 가능성이 있는 업체 4곳을 정리 해보았다.
- 나이스정보통신 (코스닥): 국내 27개 밴(VAN)사 가운데 시장점유율 1위 (2022년 2분기 기준, VAN 시장 점유율 26.1%). 밴사는 카드사와 가맹점 간 카드 결제망을 구축해 통신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함.
- KG이니시스 (코스닥): 간편결제를 위한 통합인증서, 보안 솔루션, 간편결제 플랫폼등을 제공함. 자는 달에는 업계 최초로 글로벌 신용카드 데이터 보안 인증 ‘PCI DSS v4.0 레벨1’을 획득.
- 코나아이 (코스닥): 국내 스마트카드 시장과 지역화폐 플랫폼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국내 최초 버스·지하철 통합 교통카드 시스템 개발, 국제표준 기반 IC칩 운영 체제 개발, 세계 최초 콤비 유심 개발, 국내 최초 카드형 지역화폐 플랫폼 개발 등 기술력 보유. NFC USIM 국내 최초로 개발.
- 한국정보통신 (코스닥): NFC 단말기 등 카드리더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회사. EasyCheck 및 EasyPOS 등의 단말기 브랜드를 보유했다. 결제 단말기 제품을 만든다. (모델명 EP-731N 등).
◆ 애플페이 관련주 4곳 비교